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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3-4/USA Life

[뉴욕맛집]Junior's Restaurant and Bakery & 시티 바이크로 맨하탄 브릿지 건너기

by lalo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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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20

 
지난주부터 너무 먹고 싶었던 당근케이크

 
집 근처에 크림 같지 않은 크림이 듬뿍 담긴 롤케이크 맛집과 한국과 달리 맛있는 파리바게트가 있지만, 내가 먹고 싶은 꾸덕한 당근케이크는 찾을 수가 없었고..

뉴욕에 3대 치즈케이크 중 하나인 주니어스에서 당근케이크도 팔길래(먹은 후기는 못 봄) 주말만 기다렸는데,,
“토요일 행사로 근무 + 뒤풀이 => 일요일 밤 기상”

회사동료가 다 한국인이라서, 가끔 한국인 것 같다가도 저녁 시간 전후로 문 닫는 가게들을 보면, 미국에 살고 있는 게 맞는 거 같다.

주말 순삭과 함께 당근케이크에 대한 열망은 더더더 강해져서 이번 주에 목금야근(회식)+토욜 물회 술 약속 일정을 소화하고 일요일 점심에 뉴욕 시내로 나가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ㄹㅇ 이건 기적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주가 걱정된다)
 
 

 


 
밖은 30도로 매우 덥지만, 버스랑 매장을 추울게 뻔해서 자켓 챙겨서 버스 정류장으로 go go
버스 배차간격이 20분인데, 22분을 기다렸다. 딱 눈앞에서 놓쳤던 거라니.. 이것이 뚜벅이 고생길의 시작이었나...
 

안자고 있던 한국 친구 Y한테 보내준 사진

Y의 답장: 한국이었으면 뉴욕 야경 뷰를 가리는 저 나무들 다 없애버렸을 텐데.

* 5년 전 처음 센트럴파크를 봤을 때,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게 기억나서 재밌었다.
1. 도심 속에 이런 공원이라니. 대박. 완전 좋아
2. 이 자리에 빌딩세우면 돈이 얼마냐... 대박... 이걸 공원으로 놔둔다고?!

**센트럴 파크 면적 : 3.41㎢ =1,031,525평 = 32평 x 32,235개 **


뉴욕 맨하튼 메이시스 앞

날씨는 최상.
원래는 주니어스 맨해튼 지점에서 케이크를 사고 센트럴파크에서 여유롭게 먹다 올 생각이었는데, 전부 Temporarily closed가 떴다.(하, 코로나 진짜)

브루클린 본점을 가려고 하니, 우버는 아깝고 걷기엔 좀 덥고 지하철은 뭔가 무섭고(?)

‘맨해튼에서 브루클린’으로 네이버 서칭 중에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넜다는 후기 발견. 오오오...! 해야지 해야지.

 
 

바로 시티바이크 앱 설치하고 1 day 패스 결제.
솔직히 결제 다하고 자전거 언락한 순간 바로 고생길을 직감했다.

1. 안장을 다 낮췄는데 양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
(이 나라 평균키는 도대체. 미취학 아동은 자전거 타지 말라는 거야 뭐야)
2. 겁나 무겁다. 진주였나 전주에 카카오에서 시행하는 공유 전동 바이크보다 무겁다.
3. 자동차랑 같이 도로에서 달려야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전거도 보험이 되던가.. 를 고민하며, 조금 돌아가더라도 메인 스트리트는 피하고 자전거 전용길을 최대한 찾아다녔다.
 
 
 
 


차로 지나갈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던 차이나 타운

 

맨하탄 브릿지 입구

 

아, 깜빡했다. 부산 광안대교 마라톤 기억을.

 
보통 다리는 차를 타고 건너니까 인지를 잘 못하는데, 한번 걸어보면 다리 올라가는 경사 길이 은근히 길고 힘들다.

맨해튼 브리지 자전거 도로는 2차선으로 내려가는 사람과 올라가는 사람이 좁은 길에서 함께 달려야 하는데, 난 낑낑대며 천천히(걷는 게 빠를 정도) 올라가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쌩쌩 내려가니까 진짜 무서웠다. 부딪혀서 날아가면한강행 EAST RIVER행

전동 바이크, 킥보드 심지어 전동 스케이트보드까지 함께 달려서 사고 날까 봐 더 쫄았음.

+ 맨해튼 브리지 길다...진짜 길다...


맨하탄 브릿지 한가운데서 갑자기 다 때려치우고 강으로 내려갈 순 없으니까...
끝까지 시티바이크와 함께 브루클린 도착.

주니어스까지 도보 14분이길래 바로 반납.
(집은 어째 가냐...)

으허 그래도 간판이 보인다...! 다 왔다...!! 영업을 하는 게 맞는지 의심스럽지만..

4시간의 정성과 집념의 당근 케이크

오후 1시 20분 집에서 출발.

오후 5시 15분 케이크 구매.

(((한판 가격이 34불이었는데, 난 조각을 샀는데 영수증에 37불이라니)))

진짜 집은 어떻게 어느 세월에 가지?

우버 검색해 보니 $50.

뉴욕-플로리다 비행기가 지금 $30이던데...?


 
 
일단 먹고 생각하자.
(Feat. 스타벅스에서 아아 그란데)

상상한 바로 그 맛 ㅜㅜㅜㅜㅜ감동 ㅜㅜㅜㅜㅜ
한판으로 살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Target 몰에 입점된 스타벅스에 갔는데, 기다리는 동안 진짜 신기한 오더를 보았다. 5샷에 크림.... 취존이라지만 무슨 맛일까***

 
 


 

다시 자전거를 타보려고 했으나, 포장한 나머지 케이크들이 소중하기에 💕 지하철 도전...!
 
 입구에서부터 노숙자 + 마스크 미착용 콤보 맞아서, 이게 옳은 선택인가... 내가 비싼 돈 시간 + 귀한 시간 들여온 이 나라의 미래가 과연 괜찮은가... 를 잠시 고민했었다.
 
그러나, 지하철 안에서 바라본 창밖 뉴욕 풍경은 너무 예뻤다. (찍어둔 영상을 못 찾고 있는 중 ㅠㅠ)
 
 


덧 1.
익숙하다고 생각한 Port Authority Bus Terminal에서 막판에 길을 헤맸다. 안내판 확인 안 하고 바로 지난번에 166번을 탔던 게이트로 갔는데, 시간에 따라 탑승게이트가 다를 줄이야ㅠㅠㅠㅠㅠ

덧 2.
시티바이크의 높이와 무게는 살짝 버겁고, 자전거는 타고 싶고,, 소비요정이 헬멧과 자전거를 알아보려는 찰나..!(차보단 저렴하겠지. 뭔들) 어째 알고,, 일반 자전거를 렌트해 주는 곳도 있다는 걸 알려주시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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