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준비 계기
한국에서 준비했던 토익 성적도, 캐나다(혹은 유럽권 국가) 이민을 염두하고 준비했던 아이엘츠 성적도 유효기간이 모두 지나버렸다. 컴퓨터로 라이팅, 스피킹 시험을 쳐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토플은 마지막 선택지로 두고 있었는데 결국 토플까지 응시하게 되었다.
어학성적이 당장 필요한 건 아니지만, 영주권 진행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진 것이 문제였다. F1 비자 (미국 학생비자)로 체류하는 기간과 학비를 ESL로 낭비하고 싶지 않았고, 어학원을 오래 다니는 것이 영주권 인터뷰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 지인들은 2-4년씩 어학원을 다니고 영주권을 잘 받으셨지만, 남이 괜찮다고 해서 나도 괜찮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또한, 어학성적이 있으면 나중에 좀 더 여러 가지 옵션을 고려할 수 있을 테니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준비를 해두면 좋을 것 같았다.
시험 준비 과정 및 결과
한 달 반정도 Reading, Listening만 공부하고 Speaking은 템플릿만 시험 며칠 전에 만들었고 Writing은 문제유형만 시험 전날 보고 갔었다. 시험 결과는 R:19/L:19/S:17/W:20 Total 75점 이었다. 시험 결과를 보고 너무 황당했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리딩 리스닝보다 한 번도 답안지를 작성해 본 적이 없는 라이팅 점수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실제 시험에서 나는 라이팅의 기본 글자수도 못 채웠었다;; 곧 긍정회로를 돌려서, 리딩/리스닝을 20점에 맞추고 라이팅을 25점까지 올리면 토플 80점을 넘길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었고 바로 다음 달 시험을 접수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폭망이었다. 어휘력과 속독 능력이 올라서인지 Reading 점수는 22점으로 올랐는데, 나머지 영역 점수가 전부 하락했다. 심지어 Writing은 14점을 받았다. 첫 시험보다 지문을 더 많이 알아 들었고, 답변도 더 길게 적었는데 반 타작도 안되는 점수를 받은 것이다. 믿을 수 없는 결과에 구글링을 해보니 이 정도 점수는 '표절'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라이팅 점수를 올려 보겠다고 혼자서 문제집 예문들을 외운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다. 한 번 더 응시를 할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지금보다 성적을 획기적으로 상승시키려면 토플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면 이제야 익숙해진 디자인 공부에 다시 소홀해질 것 같아서 토플 시험은 여기서 마무리 짓기로 했다.
3개월 간 토플을 독학으로 공부한 결과는 MyBest Scores 기준으로 R:22/L:19/S:17/W:20 Total 78 입니다.
자랑할 만한 점수는 아니지만, 컬리지 입학 등의 이유로 70점을 목표로 급하게 토플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아래 포스팅에서 각 영역별 공부 방법을 공유해 볼게요.
2024.01.05 - [Prepare Ch.5/English] - [TOEFL] Listening 알아두면 좋은 표현 및 팁
비록 높은 점수도 아니고, 2 번째에는 응시료를 날리는 수준으로 말아먹었지만 이 점수라도 있어서 컬리지로 트랜스퍼를 할 때 선택 옵션이 많았다. 코로나가 끝나면서 듀오링고 점수를 받아주던 학교들이 정책을 변경해서 토플만 인정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시 시험을 응시할 거냐고 물어본다면... 별로 하고 싶지가 않다....
영주권이 빨리 나와서 English proficiency 증빙이 필요 없어지기를 간절히 바랄 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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