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레나 콘서트에서 니콘 망원경(쌍안경) 사용 후기

한국에서 맞춘 안경을 사용하고 있는데, 몇 년 사이에 시력이 더 떨어졌는지 안경을 써도 멀리있는 글씨가 흐리게 보였다. 일상생활에서는 큰 불편함 없이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유 콘서트장에서 아이유가 잘 안보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되었고, 망원경을 하나 사서 들고 가기로 했다.

 

망원경 구매

한국에서 콘서트용으로 추천하는 제품은 미국에서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아마존에서 찾아도 배송이 한 달 뒤거나 두배 이상 비쌌다. 인터넷으로 며칠 검색해보다가 포기하고 DICK'S에 방문했다.

 

망원경은 캠핑코너쪽에 진열되어 있었고, 생각보다 제품이 다양하지는 않았다. 박스를 열어서 테스트를 해볼 수 있어고, 직원이 저쪽 광고판까지 몇피트인지 알려주어서 콘서트장에서 어떻게 보일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매장에 진열된 제품 4개를 테스트를 해봤다.(자세한 제품명은 기억이 안남)

1. 한 손에 들 수 있는 가벼운 쌍안경(8x21 / 10X25)

2. 딱봐도 크고 무거운 쌍안경 (10X50?)

3. 보통 사이즈 제품 (12X42)

4. Nikon Aculon A211(7x35)

 

이 중에서 4번  Nikon Aculon A211(7x35)모델을 구매했다.  7배율이 맘에 걸리긴 했는데, 아이유 콘서트 좌석이 꽤 앞쪽이어서 7배율로도 충분히 보일 것같았고 흔들림이 가장 적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테스트를 해봤을 때 니콘 제품이 압도적으로 또렷하고 선명했다.(같은 모델의 8x42버전도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근처 매장에 재고가 있는 곳이 없었다ㅠ)

 

사이즈: (L)118mm x (W)185mm x (D)62mm (4.6inch x 7.3inch x 2.4inch)

무게: 685g (24.2oz)

 

 

망원경 반입 가능 여부

티켓 안내에 망원경 금지는 적혀있지 않았지만, 혹시나 짐 검사에서 걸려도 공연장 근처 주차장 티켓을 사뒀기 때문에 차에 다시 가져다 놓거나, 물품 보관소에 맡기면 되기 때문에 일단 가져가 보기로 했다.

 

망원경은 케이스 채로 목에 걸고 갔는데 시큐리티 직원한테 "Binoculars"라고 말하면서 열어서 보여주니 바로 통과시켜주었다. 아이유 공연은 Clear Bag Policy를 적용하지 않아서 에코백도 반입이 가능했고, 미러리스 사이즈 카메라를 들고 오신 분들도 보았다. 단, 물은 통과를 못했다...

 

후기

진짜 진짜 너무 좋았다..아이유 표정이 하나하나 다 보였고, 아이유 상반신 + 백댄서 1~2명까지 보이는 구도여서 콘서트를 즐기기에 더 좋았다. (2층 이상 올라가면 10배율이 필요할 지도..?)

 

망원경을 끼고 방방 뛰기엔 초첨 맞추기도 어렵고 힘들어서 응원법 크게 외치는 노래는 망원경을 내려놓고 관람했고, 아이유의 노래를 감상하는 구간에서 주로 사용했다. 3부까지는 팔 아픈지도 모르고 한 손에는 망원경 한 손에는 아이크를 들고 놀았는데, 4부부터는 어깨가 빠질 것 같았다. 아이유가 앵콜 준비하러 가는 시간이 너무 감사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