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발전과 UI/UX
옛날부터 기술의 발전에 거부감은 없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쓰던 게 편하고 새로운 걸 배우는 게 귀찮게 느껴졌다. 같은 이유로 원래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노트만 사용했었다. 처음 핸드폰을 삼성 애니콜 폴더폰에서 시작해서, 천지인이 편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내가 미국에와서 아이폰을 사용하고, 애플워치를 쓰고, 아이패드를 구매했다. 그리고 올해 가을 학기 전에 맥북도 구매할 예정이다.
UI/UX분야가 이미 포화시장이라고 하는 사람들 글을 종종 보게 된다. UI/UX 분야는 인터넷이 컴퓨터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가 자사 어플을 이미 가지고 있고, 심지어 누구나 손쉽게 모바일 페이지를 만들어 주는 템플릿 제작 사이트도 존재하는 지금은 더 이상 성장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나도 이 부분에는 동의를 하는 바이다. 그리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내가 향후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미리 어떤 분야에 강점이 있는 UI/UX 디자이너가 될 것인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한국인이 그러하겠지만, 처음에 이 분야에 대해 알게되었을 때는 '나는 손이 빠르니까!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컴퓨터보다 손이 빠를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렇게 관련 서적과 글들을 읽다보니, 다음 UI/UX가 가장 필요한 시장은 AI시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금까지 AI의 발전은 진보와 후퇴가 반복적으로 일어났는데, 후퇴가 일어난 시점에 공통적으로 발생한 것은 '사용자들의 불편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AI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일상에 녹아들고 있다. 발달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때, 그 서비스들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눈이 높아진 사용자들에게 불편함 없이 '성공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고, 자연스레 AI 분야를 이해하는 UI/UX 디자이너에 대한 수요는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의 계획은, 한국의 온라인 클래스와 코세라 강의로 UI/UX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조지아텍 온라인 석사를 병행하면서 통계학과 AI/HCI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토플의 실패와 비자 진행 상황 등 개인적 사유들이 겹치면서, UI/UX관련 커뮤니티 컬리지를 진학하게 되었고, 한글로 배워도 어렵게 느껴지는 AI분야를 지금 영어로 수업을 듣는다는 건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러던 중 ChatGPT가 공개되었고,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만 읽어보다가 '왜 나는 직접 안해보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불현듯이 들었고, 사용자경험을 디자인하겠다는 사람이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를 안 써본다는 게 이상한 거라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래서 ChatGPT를 직접 사용해 봤다.
ChatGPT 가입 시 안내문
https://openai.com/blog/chatgpt 구글계정으로 가입하기를 선택했고, "Sign in(가입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가입화면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사용 시 주의사항으로 보이는 "약관"이었다.
특히, 두 번째 "How we collect data"의 내용은 스픽앱의 "AI튜터"를 가입할 때도 봤던 내용이라 두 가지 측면에서 흥미로웠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은 인간이라고 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면서도. 인공지능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개인정보 허용에 민감한 사용자들이(맞춤형 광고 끄기, 앱에 추석 금지 등을 설정하는 법을 찾아보면서..) 대놓고 우리는 정보를 수집해~~라고 적어둔 이 화면에서는 위기감을 덜 느낀다는 것이다.
chatGPT사용후기
ChaptGPT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면서 가장 놀란부분은 다름 아니라 왼쪽 상단의 '검색기록'이었다. 미디어에서 chatGPT가 몇 분 만에(심지어 몇 초 만에) 에세이를 썼다, 스크립트를 썼다, 카드뉴스를 만들었다... 등등 콘텐츠 생산 능력에 대해 하도 많이 이야기를 해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오히려 평범하게 느껴졌다(듣던 대로 진짜 글을 잘 써주네?! 정도?).
하지만, 왼쪽 상단에 자동으로 내 질문을 요약해서 대화 history를 만들어 준 것을 보고 너무 놀랬다. 질문에 대한 의도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것을 요약할 수 있는 기능은 '긴 에세이'에 있는 게 아니라, '제목을 짓는 능력'에서 검증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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