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1 [독서노트] 여행의 이유 - 김영하| 나의 이민과정은 여행일까 삶일까 p.61 나는 어디로든 떠나게 되고, 그 여정에서 내가 최초로 맛보게 되는 달콤한 순간은 바로 예약된 호텔의 문을 들어설 때이다. '나'는 다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이제 한동안은 안전하다. > 폭우가 내리치는 밤에 장거리 운전을 한 적이 있다. 다음날 일정을 생각해서, 최대한 목적지까지 가고 싶었지만 연속해서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도로위에 한두시간을 꼼짝없이 갇혀있었다. 결국 우리는 가장가까운 도시의 호텔에 몇시간이라도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하필 호텔의 시스템점검 시간과 겹쳐 바로 체크인이 불가능했고 시스템 점검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처음의 10분은 소파에 앉아서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며 얌전히 기다렸다. 하지만 점점 초조해지면서, 기다림이 30분이 넘어갔을 때는.. 2023.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