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대게 그렇겠지만, 나는 글쓰기를 못한다. 그리고 어릴때는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학교 내신 성적에 욕심을 낸 이후로 내게 책=문제집이었다.
다행히(?)중학교때 인터넷소설에 빠져서 당시 TXT로 구할 수 있는 소설은 다 읽었던 것 같다. 그 덕에 속독 능력과 드라마 등의 스토리를 읽는 능력은 매우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말은 잘한다.(반어법 아님)
학교 다닐때도 팀 과제를 하면, 레포트작성 보단 발표를 일부러 맡아서 했다. 그게 더 스트레스가 적으니까.
잘하는 건 계속 하다보니 더 잘하게 되고, 못하는 건 더 안하다 보니 못하게 되었다.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었던 학생때는 괜찮았다. 그런데 사회에 내던져지고 나니, '글을 못쓴다'라는 스스로의 생각이 나를 위축하게 만드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
그런 내가, 티스토리를 시작하기로 맘을 먹고 블로그 개설까지는 완성했다.
첫 글도 야심차게 올렸다.(2020년 1월 30일 기준)
그런데 그 이상은 못하겠더라....뭔가 부끄럽고, 인생에서 가장 많이 써본 글은 '자소서'다 보니, 나만의 문체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영어 번역투가 습관화 되어있다.-아마도 수능 영어를 공부할 때, 지문을 소리내서 해석했던 시간 때문인 것 같다. 머리가 가장 쌩쌩할 때 수능영어 지문 읽기를 젤 많이 했으니...참고로 영어도 독해만!자신있다.말하기 듣기 다 못함.-
오늘 문득 영어학원에서 이유를 발견했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보니까, 지금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
일단 말하고 써봐. 틀렸다 아니다는 채점관이 판단하는 거고, 너는 일단 하면 되는 거야.
나는 글쓰기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같은 실수를 하고 있나보다.
**그래서 결론이 뭔데?
- 그냥 쓰고 싶은대로 쓰려고 한다.
맞춤법이며 문맥이며, 이건 혹시나 욕먹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접으려고 한다. 한달 방문자가 10명도 안되는 상황에서 너무 자의식 과잉 같기도 하고ㅋㅋㅋ
- 카테고리도 심플하게 바꿨다!!
- 맘에 드는 게시글이나 글 들을 스크랩 해놓으면, 블로그가 지저분해질까봐,,링크들을 카카오톡에 모아놓았다. 하지만,
이 블로그는 나를 위해서 만든 것이니까! 내 스타일대로 운영해보려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23년, 1월!!
약 2년간 블로그는 방치되었고, 바쁘게 살아가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또 한번 방전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조금 더 여유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지이이이인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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