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筆寫): 베끼어 씀
활자 중독 증상을 가진것과 달리 나는 글을 쓰는데 소질이 없다. 특히, 내 이야기와 감정을 다듬어서 내는 글을 정말 못쓴다. 리서치나 비평과제는 노력해서 A를 받을 수 있지만, 독서감상문이나 에세이는...그 수업을 드랍하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일 정도이다. 이런 나의 약점은 취업준비를 할 때 걸림돌이 되었다. 장점은 눈에띄게 작은 부분이라도 반짝거리게 다듬어주고, 단점은 숨기거나 모나지 않게 포장해줘야 하는데, 나의 모든 요소들을 동등하게 대우하다보니 나의 매력을 글로 어필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20대 초반을 타겟으로 하는 대외활동에서는 이런 솔직함을 젊의의 패기와 당당함으로 평가되어 좋은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는데, 0.1점 차로 합격과 불합격이 나뉘는 치열한 취업시장에서 나는 경쟁력이 떨어졌을 것이다.
다행히 긴 취준 시간동안 주변의 도움과 셀프 트레이닝을 통해 '나'를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익혀 취뽀에 성공했지만,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익힌 표현법은 체화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져 갔다. 블로그도 시작해보고 최근엔 스레드에 짧은 글도 남겨보았지만, 무언가 계속 부족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러다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몇몇 Vlog를 보았는데, 나와 결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내가 겪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 경험, 고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감정과 생각들. 그리고 그것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차근차근 표현하는 것을 보니 그 재능이 탐이 났다. 그래서 필사해보기로 했다. 무엇을? 그들의 대사를! 영어도 쉐도잉을 하면 는다는데, 모국어는 더 효과가 좋지 않을까?
필사 List
'Chapter.1 ~ >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치온 다이어트] Day 00. Intro (0) | 2025.03.24 |
---|---|
유튜브 필사 | 유네린 LIN (0) | 2025.03.16 |
퇴사 1주년 일기 (0) | 2023.08.05 |
[독서노트] 여행의 이유 - 김영하| 나의 이민과정은 여행일까 삶일까 (0) | 2023.06.24 |
미국이 정말로 좋아?-내가 선택한 차별 (0) | 2023.05.16 |
댓글